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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보험해지나 해약 신중해야만 하는 5가지 이유

 

설계사도 그만 두고 ! 물어볼데도 없고 보험 해지 해야지 !

경기가 나빠지고 실직 하거나 갑자기 큰 돈이 필요해지면 무엇부터 하게 될까요 ? 그건 가입했던 보험의 해지입니다.

1997년 IMF 사태가 터졌을 때 제 자신이나 주변 지인들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고민할 것 없이 너도 나도 보험을 해지 했습니다.

물론 가입했던 보장성 보험을 해지하는 경우 돌려 받을 수 있는 돈이 적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금 외에는 믿을게 없던 당시 보험의 해지는 선택이 아닌 필수였습니다.

IMF 사태가 끝나고 생활이 안정화 되었을 때 후회되기 시작 했던 것 역시 보험의 해지였습니다. 새롭게 보험을 가입 하면서 알아보니 예전대비 보험료도 올라가고 보장 내용도 만족스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보험 해지는 큰 경기 불황 시에만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이 믿고 가입했던 보험 설계사가 어느날 연락해 보니 보험 회사를 그만 두었습니다. 보험업계에서는 이런 것을 "고아보험"이라고 합니다. 보험은 가입했으되 자신을 담당하는 설계사가 없는 상태입니다.

이제 보험 관련 물어 볼 설계사도 없습니다. 콜센터에 전화 해 봐도 그리 친절하지 않으며 자신이 어떤 상품에 가입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습니다.

자연스럽게 기존에 가입했던 보험의 해지를 고려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경우 보험을 해지하는 것이 좋을까요 ?  아니면 다른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

보험 해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 Source: Office clip art


해지하려는 기존 보험의 보장 내용이 이제는 존재하지 않는 좋은 조건일 수도 있습니다.

오래된 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보험 업계에는 손해율이라는 중요한 지표가 있습니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보험료 대비 보험 가입자들에게 지급하는 보험금의 비율을 의미합니다. 예컨대 보험료 수입이 1백만원인데 보험금으로 30만원이 나갔다면 손해율은 30%가 됩니다 (30만원/1백만원=30%).

그런데 이 손해율은 상방 경직성을 갖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보험금의 지급 비율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달리 말하면 보험사들이 지급해야 할 보험급이 증가된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영향으로 보험사들은 새로이 보험 가입을 받을 때 보장 내용을 줄이고 보험료를 올리는 조치를 취합니다. 영리를 추구하는 보험사의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입니다.

이것이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요 ? 오래된 보험이 오히려 새로운 보험 상품 대비 보험료도 적고 보장 내용도 좋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 전국민 보험이 된 실손 보험의 경우 과거에는 의료비 전체를 보험사가 지급했습니다. 그러나 보험사들의 실손 보험금 지급이 증가 되면서 보험사들은 가입자들에게 보험금의 일정 금액을 부담토록 상품 구조를 바꾸었습니다.

이른바 자기부담비율의 도입입니다. 현재 실손 보험의 자기 부담 비율은 10%이나 이마저도 올 하반기에 20%로 상향 조정 될 예정입니다. 예전에 가입했던 실손 보험을 해지하고 다시 가입 한다면 오히려 손해가 발생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갖고 있던 보험을 해지 한다면 다시 한번 심사 숙고 해 주세요. 손해가 될 수도 있음을 반드시 고려해야만 합니다. 이는 보험업계에 몸 담고 있는 설계사로서의 진심어린 조언이기도 합니다.


최근 보상을 받았던 질병의 보험을 해지하는 경우 보험 재 가입이 거부될 수 있습니다.

보험은 원하는 사람 누구나 가입할 수 있을까요 ? 원칙론적으로 그렇지만 반드시 그렇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특정 상황에서는 보험 가입이 거부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제 몇몇 고객들도 보험 가입이 거부되어 마음 아팠던 적이 있습니다. 전산 시스템에서 조건에 따라 거부되는 것이기에 설계사가 어찌 할 수 없습니다 ㅠ

보험 가입이 거부되는 분들의 공통점은 특정 질병으로 이미 보험사에서 보상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이를 "보상력"이라고도 합니다.

예컨대 대장암 수술을 받고 의료비 지원을 받았다면 이분의 경우 보험 재 가입이 어렵습니다. 설사 보험 가입이 되더라도 질병쪽 보장은 제외되고 상해 등의 기타 부분만 보험 가입을 받아줍니다. 한번 질병을 앓았던 분은 또 다른 질병을 앓을 가능성이 높아 보험사에서 손해를 방지키 위해 가입을 거부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수술을 받고 보험사로부터 보험금까지 지급 받았으나 이를 기억하지 못하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어렸을때 다양한 일이 발생하니 잊어 버릴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아이가 어렸을 때 들어 두었던 보험이 끝나 성인 보험으로 전환해야 하는데 이를 미처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성인 보험으로 가입할 때 무슨 일이 발생될까요 ? 아이가 어렸을 때 받았던 수술을 이유로 아이의 성인 보험 가입이 거부 될 수도 있습니다.

위에 있는 두가지 사례 모두 기존 보험의 유지 또는 연장이 중요 함을 의미합니다. 아무 생각없이 덜컥 보험을 해지하면 좋은 조건의 보험을 놓칠 수도 있습니다.


해지 후 재 가입 시 상품별 면책 기간 제한을 고려 하세요 !

보험료가 부담되어 재 가입을 위해 기존 보험을 해지 합니다. 친한 친구가 보험사에 취직하게 되어 기존에 들어 두었던 자신의 보험을 해지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됩니다. 

이런 것을 보험 해지 후 재가입이라 합니다. 가입자가 아무런 걱정없이 자신의 새로운 보험 상품을 선택하니 좋을 거라 생각 하지만 실은 굉장히 위험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보험상품의 무분별한 해지와 재가입을 막기 위해 보험사들은 각 상품별로 면책기간을 설정해 두고 있습니다.건강보험의 경우 면책 기간이 통상 90일입니다. 보험 가입 후 90일 동안은 계약자가 아파서 보험금을 청구하더라도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기존 보험은 이미 해지 되었고 새로운 건강 보험의 경우 90일 면책 기간이라면 이 분은 90일 동안 보험의 혜택을 누릴 수 없습니다. 보험 해지 시 면책기간 고려가 중요함을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따라서 면책 기간이 적용되는 암 보험, 질병 등 건강 보험의 경우 보험 해지 시 최소 3개월 정도 새로운 보험과 기존 보험 간 중복 기간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적립금이 높아서 보험이 부담되요 ! 조정 가능한가요 ?

요즘 보험은 보장 보험료와 적립금이 섞여 있는 상품이 많습니다. 적립금을 적용 하면 보험이 끝날 때 일정 금액을 보험사로부터 돌려 받을 수 있습니다. 마치 보험으로 적금과 같은 효과를 냅니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저금리 기조에서 적립금을 쌓더라도 그리 큰 금융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매월 내야하는 보험료 부담 대비 기대 수익이 낮음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보험료 납부가 부담 된다면 보험 전체의 해지보다는 적립금을 조정해 보세요 ! 적립금만 줄여도 보험료 부담을 덜 수 있는데 좋은 조건의 기존 보험 전체을 해지하는 것은 오히려 손해입니다.

적립금은 보험사 및 보험 상품별로 설정된 최소 금액이 있습니다. 따라서 적립금을 낮추려면 담당 설계사와 상의 해 조정 하시면 됩니다.

 

보험료 자동이체 중단으로 즉시 보험이 해지되지는 않습니다. 복원 시 설계사와 상의 하세요 !

보험을 해지코자 하는 경우 보험료의 자동이체를 중단 시킵니다. 그렇다면 자동이체 중단으로 보험이 곧바로 해지될까요 ? 그렇지 않습니다.

보험사에서는 보험료가 입금되지 않으면 가입 설계사에게 이 사실을 통보합니다. 콜센터에서도 보험 가입자에게 전화를 해 보험료가 미납 되었음을 알려줍니다.

자동이체 중단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적립금 또는 해약환급금이 있는 보험의 경우 해당 금액에서 미납 보험료가 자동 상계처리 됩니다. 이마저도 모두 사라진다면 실질적으로 보험의 해지 처리가 완료 됩니다.

따라서 보험료를 내지 않았고 해약 환급금도 아직 소진 되지 않았다면 보험 복원을 위해 보험사에 연락 해 보세요. 충동적으로 해지했던 보험도 일정 기간 이내에는 복원이 가능합니다.

 

믿고 가입했던 설계사가 없더라도 상심하지 마세요 ! 다른 설계사가 대신 지원해 줍니다.

보험 설계사가 퇴사하는 경우 그가 담당했던 고객들은 "고아 보험"을 방지코자 자동적으로 새로운 보험 설계사가 배정됩니다.

그렇다면 새롭게 배정된 설계사가 고아 보험 가입자들을 제대로 지원할 수 있을까요 ?

원칙적으로 최대한 지원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다릅니다. 보험 설계사들은 자신이 가입 유치했던 고객들의 지원이 힘든 경우 자신에게 도움 되지 않는 고아 보험 가입자들의 지원은 등한시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경우 가입된 보험사와 상관없이 제게 문의 주시면 성심성의껏 지원해 드립니다. 이해 관계가 없는 객관적 시각에서의 제3자에 의한 조언이나 리모델링(Remodelling)이 오히려 더 큰 효과를 발휘 할 수도 있습니다.

보험을 해지 한다구요 ? 그러면 다시 한번 심사숙고 해 보세요 ! 그래도 새로운 보험이 좋다면 그때 갈아타셔도 늦지 않습니다.

옛 골동품이 큰 가치를 갖는 것처럼 기존 보험이 오히려 더 가치가 높을수도 있습니다. 오래된 보험에서 가치를 찾아 보세요 ! 감사합니다.